히피문화의 상징인 꽃과 사이키델릭 록 음악
히피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Love and peace, 사랑과 평화의 상징물이 바로 꽃입니다. 이 꽃은 전쟁의 포화를 만드는 총, 폭탄에 대한 상대 개념이거든요. 스콧 메켄지의 유명한 히피 곡인 샌프란시스코라는 노래를 들어보면 첫 번째 가사가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라는 가사가 들어있죠. 그것처럼 샌프란시스코와 연결되는 꽃은 누가 들어도 히피와 연결된 곡이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히피문화의 상징인 꽃
이렇게 히피의 핵심적인 상징물 중의 하나인 꽃은 당시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전 운동을 상징하는 비폭력 저항의 상징물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총이나 폭탄과 같은 전쟁 무기에 대립되는 개념이라고 해서 Flower power라고 불렀고요. 또 이런 이유에서 히피들은 머리에 꽃을 꽂고 다니거나 꽃무늬 옷을 입거나 아니면 자신들이 여행하는 자동차에 꽃무늬를 그려 넣는 등, 이른바 Flower power의 상징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또 그런 의미에서 이 히피들을 꽃의 아이들, Flower children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즉, Flower power는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반전 운동에 뿌리를 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1965년 미국의 비트 세대인 시인, 앨런 긴즈버그가 반전 평화 운동을 Flower power라고 처음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유래된 말이 바로 Flower power, Flower children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전쟁에 반대하는 운동을 더욱 고양시킨 평화 운동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주창한 상징물이 바로 꽃인 것이죠. Flower power의 일환으로 히피들은 머리에 꽃을 꽂거나 아니면 사람들에게 꽃을 나눠 주기도 하고 또 시위대를 진압하는 진압대가 들고 있는 총구에 꽃을 꽂거나 아니면 꽃을 트럭에 잔뜩 싣고 가서 시위를 진압하는 진압대 앞에 꽃 폭탄을 날리기도 하는 등 꽃을 자신들의 사랑과 평화의 상징물, 자신들의 반전 운동에 대한 상징물로 잘 이용했던 도구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앨런 긴즈버그의 《행진/장엄한 광경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기고문이 있는데요. 그 기고문의 내용 중에 히피 시위대들은 경찰관, 언론인, 정치인, 그리고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꽃 무더기를 던져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앨런 긴즈버그의 제안에 따라서 히피들이 Flower power, 꽃의 힘을 사용해서 평화적 시위는 굉장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요. 그래서 훨씬 더 히피 운동을 상징하는 도구가 되었죠.
히피를 상징하는 노래 - 사이키델릭 록
히피를 상징하는 노래 형식을 꼽자면 사이키델릭 록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 사이키델릭 록은 이름 그대로 나른한 멜로디에 흐느적거리는 리듬을 특징으로 합니다. 마치 마약을 한 상태에서 경험하는 환각이나 몽환적인 도취 상태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마약을 촉매제로 사용하는 히피들의 반사회적 행동 양식은 종종 방종이라든가 무책임한 일탈, 약물에 중독된 청소년들의 방황을 떠올리게 되죠. 왜냐하면 히피들에게 정상적인 것이라는 것은 기성세대가 강요하는 일종의 이데올로기이자 나의 삶과 자유를 억압하는 허구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약물 사용이 보편화되고 정당화되었던 것이죠. 그래서 이런 코카인이라든가 LSD와 같은 마약은 사실은 조지 워싱턴 시절, 히피보다 훨씬 이전에는 미국에서 일종의 민간요법처럼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파상풍이라든가 콜레라, 알코올 중독에 의한 섬망증 같은 질병 치료에 주로 약재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것이 60년대에 이르러서 대학생들이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어떤 새로운 기법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약물, 마약들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게다가 이 약물 사용, 보통 마약을 사용한다는 것은 주로 개인적인 단위가 주잖아요. 하지만 히피들의 약물 사용은 공동체적이고 집단적으로 상용화했다는 점이 그 이전의 마약 사용자들과 달라진 점입니다. 즉, 이 시기에 자주 목격할 수 있는 약물에 의한 환각, 쾌락을 즐겼던 것은 히피들만의 반문화, 반체제 운동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그런 의미에서 60년대와 함께 본격적인 청년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게 된 것이 이 마약 문화라고 할 수 있죠.
'미국 대중 음악, 청년 문화, 로큰롤, 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윙 재즈의 등장 배경과 변화 과정 (0) | 2022.07.24 |
---|---|
미국의 히피문화 의식과 외모적 특징 (0) | 2022.07.24 |
비트 제너레이션 종류와 추구했던 목적 (0) | 2022.07.23 |
60~70년대의 미국과 청년들의 문화(히피문화) (0) | 2022.07.23 |
1950년대 청년문화를 드러내는 비트 제너레이션 (0) | 2022.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