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중 음악, 청년 문화, 로큰롤, 재즈

미국의 히피문화 의식과 외모적 특징

믈브리 2022. 7. 24. 12:07

미국의 히피문화 의식과 외모적 특징

미국의 히피문화 의식과 외모적 특징
미국의 히피문화 의식과 외모적 특징

히피펌, 히피패션, 이런 말들 여러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아무래도 히피문화를 이야기할 때는 그 60년의 발발한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히피 문화와 베트남 전쟁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반문화, Counter culture라고도 하죠. 한국어로는 저항문화, 대항문화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요. 그럼 Counter culture는 본질적으로 청년들에게서 보이는 현상입니다. 잭 캐루악이나 앨런 긴즈버그와 같은 비트 세대들의 창조력과 상상력이 문학적인 특징이 있다면 히피의 반문화는 음악 지향적이라는 특징이 있죠. 일단 1945년 2차 대전 직후에는 사회가 안정기에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출산율이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이때를 베이비붐 시대라고 하는데요. 2차 대전이 끝난 45년 이후, 46년부터 약 15년 정도 지속된 베이비붐으로 인해서 미국 인구는 급격히 많이지기도 했고 또 젊어지기도했습니다. 1960년에서 70년대까지 미국의 대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 밖에 없죠. 이들이 한 20대 후반, 20대가 되는 시기가 바로 1960년 70년대까지니까요.

히피세대가 가진 문화의식

이 세대들이 어떤 특별한 문화 의식을 갖고 있는데요. 이 세대들은 유별난 동질 의식으로 거대 공동체를 이루었다는 문화적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을 히피라고 불렀는데요. 이 히피는 60년대 미국 경제의 고속 성장이 가져온 소비 사회에 비약적인 발전을 오히려 경계했던 세대들입니다. 보통 우리는 자본주의가 발전하고, 경제가 번영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생활이 안락해 지는 것을 추구하는 것을 보통 일반상식으로 알고 있죠. 하지만 이 히피들은 그런 소비 사회가 가져다준 물질주의적 평온함 속에서는 인간성이 오히려 소외를 겪고, 돈이 주는 쾌락을 소비하게 될 뿐 인간성은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히피들은 그런 지배 문화, 기성 질서와 대결했던 공동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주로 이런 지배 문화와 대결했던 사람들은 주로 청년이라던가 학생, 지식인이 주류가 되죠. 이들은 대게 이상주의자들이었고요. 그리고 순응주의, 바깥에서 순응하지 않는 공간에서 절대적인 것을 탐색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산층의 생활 양식, 중산층이 추구하는 어떤 양식들, 라이프 스타일들을 오히려 거부했죠. 이런 히피들은요. 히피들의 주 거주지는 6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나 LA 등지에서 시작된 청년 문화들을 히피 문화라고 부르는데요. 이 히피들은 기성 사회 통념이라던가 질서, 제도, 가치관, 이런 것들은 억압으로 간주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성 질서와 주류 체제, 가치관들을 부정하면서 인간 본성을 회복하고 자연으로 회귀할 것을 주장하면서 사회에서 일탈하고자 하는 탈 사회적 행동을 운동으로 확대시킨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기성의 사회 통념이나 제도, 가치관, 이런 것들을 부정하고 인간 본성의 회복과 자연으로의 회귀를 주장했던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그것을 바로 운동으로 확산시켰다라고 이야기하는 건데요. 이들은 물질주의로 규정되는 부르주아 사회에 편승한 삶을 거부 하고요. 노동과 질서, 가족을 우선시하는 미국의 중심적인 윤리, 미국이 중시하는 윤리보다는 오히려 무질서라든가 혼돈, 쾌락주의, 이런 걸 선호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어떤 비판적인 관점은 정치적 문제에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중산층의 생활 양식에 겨냥되어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질서에서 이탈한 비주류를 선택한 것을 대안적인 스타일이라고 생각했고, 음악이든 패션이든 문화적인 측면에서 그런 것들을 계속 찾아 헤맸던 것 같습니다.

히피의 외모적 특징

히피의 외모의 특징적인 부분을 좀 보자면요. 남녀 모두 긴 머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것은 히피 공동체를 표시하는 상징이기도 했고요. 또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요구하는 부르주아의 생활 양식에 대한 저항의 표식이기도 했습니다. 또 의복을 보자면 굉장히 다채로운 색감을 가진 민속 의상이나 염색 직물 등에서 힌트를 얻은 좀 소박한 느낌의 동양풍, 에스닉 패션도 히피를 상징하는 패션이죠. 또 인디언들의 전통 의상인 가죽옷이라든가 아니면 긴 구슬 목걸이, 깃털 장식, 모카신, 헤어밴드 등을 즐겨 사용하기도 했고요. 인디언 장식에서 따온 얼굴에 꽃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형태로 외적 취향의 특수성을 고집했던 거 같습니다. 그 외에도요. 낡은 털 코트, 크레이프 드레스, 군인 외투 같은 약간 추레한 옷차림을 입기도 했는데요. 그런 소박한 옷차림은 일종의 부, 부자에 대한 경멸을 상징하고요. 맨발로 다니거나 아니면 샌들을 신거나 했는데, 그런 건 가난한 여행자의 어떤 소박한 삶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이 히피들은요. 학교나 가정, 도시에서 벗어나서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이루어서 전원생활을 실제로 실천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행동 양식들은 노동의 어떤 신성한 가치를 거부하고, 모든 물질들을 히피 공동체가 서로 함께 공유하면서 가난한 삶을 자처하고, 인간성 회복에 매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 같은 것이 였어요. 히피들은 오히려 무소유와 자발적 가난에 근거한 공동체의 삶을 통해서 반 자본주의적 삶을 실현하고자 했던 것이죠.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히피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이라는 것이 기성 세대의 가치관에 반대하는 청년 세대의 대안적 삶을 모색해 갔다는 것을 눈치챌 수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원 공동체를 이룬 히피들은 때로는 마약을 매개로 해서 자연이 부여해 준다고 믿는 신비적인 세계에 대한 탐구와 거기에서의 공존을 추구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점을 볼 때 이들은 뚜렷한 목표를 갖고 조직된 공동체가 아니라 그저 함께 살면서 철학이나 심리학적인 궁금증들을 서로 논의해 보고 생각해 보는 사람들로 구성된 낙천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사람들이었다라는 것을 알 수가 있죠. 또 히피들의 복장에서는 청바지를 입은 것들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요. 제임스 딘의 명성이 담긴 청바지와 티셔츠를 즐겨 입었던 히피들의 모습을 여러분도 많은 사진에서 봤을겁니다. 청바지는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옷인데요. 먼저 청바지는 일단 과거의 금광을 찾아다니던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를 환기시키는 복장 이라는 의미도 있고요. 또 카우보이와 미국 서부의 광활한 땅이 연상되기도 하지요. 값도 싸고 질기기 때문에 검소한 생활 양식을 지향했던 히피들의 사상과 일치하는 면을 지녔다는 점에서 이런 보헤미안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화된 옷이었습니다. 또 사회적 계층화와 권위를 거부하기 때문에 일종의 민주주의적 색채를 지닌 옷이었다고 할까요? 그렇게 청바지는 반체제의 핵심적 가치인 자유를 상징하는 옷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히피들은요. 자신들을 길러냈던 소비 사회의 안락함과 물질주의의 쾌락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집단 거주지의 형태를 선택하고 그 안에서 자기들끼리 함께 인간적인 공동체 생활을 굉장히 선호했습니다. 심지어 가난한 사람들과 동화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거나 또 최소주의의 생활을 하면서 제 3세계의 사람들과 가까워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가장 빈곤한 사람들과의 연대의식을 강조하는 것이었죠. 그런데 단 하나, 이들이 사치를 아까워하지 않는 하나의 소품이 있었어요. 단 하나의 소품은 바로 음질이 좋은 오디오 장치, 즉 하이파이 오디오 장비를 소중히 했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볼 때 반문화 운동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위상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케 하죠. 그만큼 히피들은 음악을 듣는 것을 굉장히 소중히 생각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히피라는 명칭에서 보듯이 happy한 사람들, 뭔가 행복해 보이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지만, 사실 60년대의 미국 사회적 분위기는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죠.